돼지목에 진주

2MB가 천박한 것이라기 보다는 대한민국이 천박한 것이다. 그런 점에선 박근혜가 차라리 돼지목에 진주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진주 목걸이를 걸든 걸지 않든, 돼지는 돼지라는 것- 그리고 돼지의 행동 교정에는 진주 목걸이가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CJD Frame (물론 Creutzfeldt-Jakob Disease와는 무관했으면 좋겠다) 하의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덕목은 신뢰감이 아닐까 싶다. 박근혜의 이미지 메이킹은 (최근의 세종시 문제도 그렇고) 이를 정면으로 받아낸다. 노무현을 옭죄던 '경박함'이라는 이미지 공세가 MB에게도 먹히는 동안은, 야권의 누구라도 박근혜를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돼지 행동을 교정하는데는 좋든 싫든, 먹이를 통한 상벌 교육 외엔 답이 없다. (다행히도 돼지는 개보다 똑똑하다고 한다) 결국 차기 대선이 돼지목에 달 진주를 고르는 게임이라면, 박근혜, 강금실, 심상정 셋이서 여인천하를 찍는 것도 재미있겠다. 어쨌든, 예쁜게 좋다면 말이다.

by 가짜집시 | 2010/02/10 12:11 | 뭐든지 감상 | 트랙백 | 덧글(0)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에 기능을 맞추는 쪽이, 기능에 인터페이스를 맞추는 쪽보다 우월하다. 기능이 있지만 쓰기 복잡한 것 보다는 아예 없는 쪽이 낫다. 이 단순한 사실을 무시하면서도 돈 잘버는 건 캐논밖에 없을꺼다. 도대체 직관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측광 모드 아이콘은 적절한 보너스다.

... 40D 스팟 측광은 측거점 연동이 안되는 주제에 평가 측광이 측거점에 연동된다는 사실을 이제야 안 1人.

by 가짜집시 | 2010/02/09 21:22 | 뭐든지 감상 | 트랙백 | 덧글(0)

Open Source

소스를 오픈하는 것은 '바보 고스톱'과 같다. 타인의 패를 보든 보지 않든, 자신의 패는 보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기 회사의 모든 소스가 완벽하게 파악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결정권자는 소스를 볼 능력도, 시간도 없다. 게임의 일원이 될 것인가, 아니면 구경꾼이 될 것인가?

by 가짜집시 | 2010/02/09 10:13 | 0 1 Nation | 트랙백 | 덧글(0)

삼성을 생각하는 책을 생각한다

김용철이 '삼성을 생각한다' 라는 제목의 책을 냈고, 그 책의 광고를 주요 일간지들이 거부했으며 (혹은 그랬다고 하며), 덕분에 블로고스피어와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들이 열심히 책 광고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 자체는 이게 다다. 책 내용은 흥미로운 뒷담화일 것이나, 굳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는데 괴물 뱃속에 뭐가 들었는지, 나까지 궁금해야 할까?

일간지 광고가 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문득 궁금해졌다. 내 경우엔 고등학생때까지만 해도 신문에 나오는 책 광고를 열심히 읽는 편이었지만, 요즘은 신문 자체를 거의 읽지도 않을 뿐더러 읽을만한 책에 관한 정보는 거의 온라인 서점의 신간 RSS나 메일, 블로고스피어의 서평같은데 의존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매체의 자료를 찾다보니 구매력이 형편없어진 건 물론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신문 광고가 미치는 영향이 꽤 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어쨌든, 이왕 블로고스피어가 마케팅을 해주는 입장이니, 좀 더 적극적으로, '레츠리뷰' 같은 걸로 프로모션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book 판매도 서두를 필요가 있어보인다. (요새 iPad 덕분에 그 방면으로 관심 가진 사람들이 제법 되지 싶다) 이 모든 것이 결국 계산된 마케팅이라는 약간의 음모론성 가정을 더한다면, 다음 수순은 책 내용의 일부를 무단 전제하여 열심히 퍼나르는 일이 될 것이다. 요새 안그래도 아이폰 때문에 비아냥 당하랴, 기술 유출 사고 대응하랴, 꽤나 골치아파보이는 삼성인데 어째 타이밍이 지나치게 적절한 것도 같다. 최소한 "두근두근 투마로우" 보단 재미있다.


@ 보너스로 이런 개그도 보인다. 소문대로 귀여운지고.

by 가짜집시 | 2010/02/04 16:17 | 뭐든지 감상 | 트랙백(1) | 덧글(0)

타인의 브라우징을 방해하지 마시오

마우스 우클릭, 드래깅등을 막아서 타인의 웹서핑을 방해하는 작자들의 목표는 데이터의 무단 도용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당하는 입장에선 "들어오는 손님들을 바보취급 하기 위해" 그런 짓을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좋은 단골이 될 가능성이 있는 방문객을 잃을 확률과, 당신의 데이터가 도용당할 확률- 어느 쪽이 더 높은가? 좋은 단골을 얻는 것과, (솔직히 말해 그렇게까지 열심히 지킬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데이터가 도용당할 위험을 아주 약간이나마 줄이는 것- 어느 쪽이 더 이익인가?

by 가짜집시 | 2010/02/01 14:45 | 0 1 Nation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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