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한마리 3-3


푸훗양 블로그 이래로 갈 곳을 아직 정하지 못해서 그냥 저냥 또 앉은 채로 세월이나 까먹고 있다. 어디로 갈까, 이젠 불러주는 사람도 없으니. 지난 여행기들을 되돌아보면, 그새 없어진 블로그들이나 컨셉이 바뀐 곳들이 꽤 여럿이다. 정 갈데 없으면 애프터 서비스라도 해야 하는게 아닐까.

다비드 뻬냐 도란테스, 의 음악을 듣는다. 집시의 플라멩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플라멩코의 혼이라 할 수 있는 '기타' 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도 때때로 특유의 구성진 노랫 소리는 들려온다. 어떤 사람들은 그 구성진 노래들이야 말로 플라멩코의 진수라고 말한다) 대신 빈 자리를 메꾸는 건 도란테스의 피아노 소리. 플라멩코는 플라멩코인데 앙꼬 빼먹은 플라멩코랄까, '가짜집시' 라는 내 닉네임과 이렇게 잘 맞는 스타일이 또 있을지. 이 앉은 채로 떠나는 유람- 이라는 것도 사실 내 닉네임으로 부터의 영향이 크다.

이 글에도 신청자 덧글이 없다면 3차 유람기는 여기서 접고, 4차는 한 10만 히트 채우면 떠날 생각이다. 최근 사은님의 블로그 리뷰 시리즈에서 Fact & Truth 라는 컨셉을 가져오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적당히 생각해서 다음부터는 나만의 정례화된 구조를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을 품어 본다. (그러고보면 사은님 블로그도 답방을 -_- 해야 할텐데)

by 가짜집시 | 2006/02/21 02:52 | Stationary Traveler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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