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7일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관하여
#0 화장실에서 '큰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일은 나날의 일상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의식이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이 큰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고작 항문 괄약근의 긴장도를 조절하며 밀어내기 운동에만 정신을 집중하여 금보다 귀한 시간을 낭비할 순 없지 않은가? 이로 인한 개인의 시간적 손해는 곧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므로 선진 조국 창달을 위해 똥누는 시간도 알차게 써야겠다는 다짐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변태들을 위한 가짜집시의 몇 가지 팁들.
@왜 '큰엄마' 인지 모르는 사람을 위한 힌트 : Mother nature is calling you.
#1 독서
누가 뭐래도 책은 마음의 양식. 몸의 양식을 써 없앤 자리에 마음의 양식을 채워넣고자 하는 당신의 자세는 실로 알흠답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물다 간 자리도 아름답다는 괴소문이 돌고 있는 요즈음, 화장실에서는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남들이 보다 던져놓은 신문 쪼가리나, 도대체 누가 구비해놓는지 모를 '좋은 생각' 따위의 읽을 거리들에 눈길을 주는 것은 실로 몰개성하기 짝이 없을 뿐 아니라, 남과 다른 지식으로 무장하여 차별성을 갖춰야할 현대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독이나 다름 없는 일. 게다가 화장실에서마저 마음의 양식을 찾는 당신에게라면 그런 것들은 며칠 만에 바닥을 드러내는 과자 부스러기에 불과한 것도 사실이다. 다달이 한 두 권 정도의 책을 화장실에서 읽기 위하여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주변 사람에게 빌려 읽는 것도 좋다. 다만 화장실에서 읽기 위해 빌린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책 빌릴 때 유리할 것이다.
20대때 해야할, 30대때 해야할, 죽기 전에 해야할, 지금 당장 해야할, 가끔 시간 나면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5,694,120,841 가지의 일들을 되새겨본다거나 하는 찌질한 독서는 마음을 허기지게 한다. 하루 종일 바보같은 업무와 무식하고 용감한 윗대가리들에게 시달리는 당신이라면 최소한 화장실에서만큼이라도 본연의 지성을 갈고 닦아야 한다.
최신의 기술 서적이나 논문 초록들을 훑어 보거나, 적절한 크기와 두께의 사회 과학 서적들을 옆구리에 끼고 화장실로 향하는 당신에게라면, 그 어떤 책보다도 내가 추천하는 책은 바로 Holy Bible, '성경' 이다. 구약과 신약을 한 권에 묶은 KJV 영한 대역본이 무난하지만 좀 더 지적인 도전을 위해서라면 헤브라이어/그리스어 원어로 읽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한자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불경도 좋겠고, 아랍어에도 능통하다면 단연코 꾸란을 권치 않을 수 없다. 종교의 경전은 인류가 쌓아온 지혜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대저 항문에 힘쓰는 만큼 학문에도 힘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불치의 치질이 그대를 괴롭힌다 할지라도 마음의 양식을 얻는데 게으름이 없어야 할 것이다.
#2 엔터테인먼트
즐길줄 모르는 자 일할줄 모르나니, 건강한 엔터테인먼트는 경쟁력의 초석이다. 열심히 일한 그대, 화장실에선 좀 놀아라. 아니 화장실에서 대체 뭘 하면서 노느냐고? 물론 화장실엔 술도 없고 친구도 없고 애인은 더더욱 없다. 그러나 화장실에서 노는데 꼭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신에겐 일단 만능 엔터테인먼트 장비인 '핸드폰' 이 있다. 핸드폰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게임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음악도 듣고 TV도 본다. 물론 돈이 든다. 하지만 돈 없어도 놀 수 있는 시대는 우리들의 어린 시절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가 이미 오래다. 정 할 것 없으면 친구한테 문자라도 보낼 수 있다. "ㅋㅋㅋ 화장실 존나구려" 이런 향기로운 문자를 받은 친구의 기쁜 표정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선진 문화 시민 답게 핸드폰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다거나 커다란 목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진 말자. 쪽팔리니까.
화장실에서 쓸만한 엔터테인먼트 장비로는 MP3, PMP 같은 것들도 있다. 물론 평소에 어둠의 경로를 통해 충실히 음원 및 동영상들을 쌓아두는 부지런함도 필요하고, 만약을 대비해서 반드시 DMB 기능을 가진 것이라야 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PSP도 좋은 선택이다. 항문에도 힘쓰고 손가락에도 힘쓰는 이중고를 누릴 수 있다. (어느쪽이든 귀에 이어폰은 꽂아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내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비는 '임천당 동수씨' 다. 화장실에서 즐기기에 적당할만큼 가벼운 게임들이 많을 뿐 아니라, 옆에 칸에 앉은 사람과 픽토 챗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대전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특히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등의 공중 화장실에서라면 우연히 좋은 인연을 만들게 될 수도 있으니 잊지 말고 챙겨보자. 물론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화장실 문을 부서져라 두드리면서 욕설을 내뱉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건 순전히 당신이 재수가 없기 때문이다.
#3 예술
문화 선진국에는 어디에나 예술이 있다. 심심찮게 조야하고 천박한 키치의 구렁텅이로 떨어질지언정 화장실에도 예술은 있으니, 명사들의 격언과 아름다운 시와 다리 벌리고 자는 누나를 보고 꼴린 자지와 신장 판매, 빨아드립니다등의 전화 주소들이 어울어진 그야말로 포스트 모던 아트 아닌가. 삭막한 도시의 풍경을 벗어나고 싶은 당신이라면 화장실에 앉아 큰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충분히 예술을 감상하고, 예술 창작에 도전할 수 있다.
요즘 핸드폰 치고 카메라 안달린 핸드폰이 어디 있겠는가. 사뿐히 폰을 들어올려 얼굴을 얼짱 각도로 찍어보자. 괄약근에 힘주느라 조금 불쾌한 기분은 들겠지만 예술을 위해서라면 환한 앞니를 드러내며 화사한 미소를 지어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시간 관계상 창작 활동이 힘들다면, 날마다 날아오는 문자들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쭉쭉 빵빵 언니들의 아름다운 몸매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당신의 감성을 빛내기 위해 약간의 데이터 통화료는 감수해야함은 물론이다.
주머니에 펜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예술 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아니 예술을 하기 위해 화장실에 갈 때 마다 주머니에 펜을 챙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다이어리나 종이가 있다면 습작을 하고, 이미 구상이 끝나있다면 화장실 문이나 벽에다 직접 '발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큰엄마와의 대화가 길어진다면 찬찬히 그림을 그리고 (그래도 실제 생긴거랑 100만 광년쯤 차이가 나는 X지들은 좀 참아달라) 짧게 끝난다면 그림보다는 하이쿠같은 짧은 글을 지으면 된다. 매일 정해진 장소에서 큰엄마를 만나는 사람이라면 팬이 생긴 것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지 걸리면 죽는다 - 청소 아줌마"
#4 사랑
그래, 다시 '사랑' 이다. 왜 사랑인가? 사랑은 지구를 구원하니까. 연인에게,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는 때는 언제라도 상관 없다. 비록 화장실에서 차가운 비데 물줄기로 밑구녕을 씼고 있을 때라 한들 무슨 상관이겠는가. 인간성을 잃어가는 삭막한 시대, 다시 사랑을 말하는 이유를 굳이 설명치 않아도 그대 이해하고도 남으리.
물론 여러 사람이 쓰는 화장실에서 전화기를 들고 "엄마 사랑해요" 라고 말하는 건 확실히 민폐지만, 돈 꿔간 친구한테 돈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다소 수줍은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하는데 그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어쩌면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다급히 부르시는 큰엄마의 부름마저 외면한채 핸드폰을 꺼내들고 연인에게 폰 메일로 달콤한 연애 편지를 쓰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게다가 요즘은 HSDPA 시대, 머리 위에 하트를 그리며 "쑈" 를 하는 것 역시 멋진 일이다. 뿌지직- 하는 아름답지 못한 효과음이 섞여들어가지 않도록 괄약근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는 있겠지만.
애인도 없고, 가족도 귀찮기만한 당신에게도 여전히 선택지는 남아있다. 700 인지 060인지 적절한 전화 번호를 누르면 24시간 대기중인 언니들이 에로틱한 목소리로 그대에게 사랑을 고백할 것이니, 달뜬 한숨소리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녀의 팬티 색을 물어보며 육덕진 사랑을 꿈꾸는 것 또한 좋은 일이다. 30초당 200원의 정보 이용료가 대수겠는가? 그러다 아랫도리에 기운이 솟구치면 얼른 변기 뚜껑을 닫고 화장실 벽에 기대 서서 '탁탁탁' 한 판 해주는 센스도 잊지 말자. 사랑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왜 '큰엄마' 인지 모르는 사람을 위한 힌트 : Mother nature is calling you.
#1 독서
누가 뭐래도 책은 마음의 양식. 몸의 양식을 써 없앤 자리에 마음의 양식을 채워넣고자 하는 당신의 자세는 실로 알흠답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물다 간 자리도 아름답다는 괴소문이 돌고 있는 요즈음, 화장실에서는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남들이 보다 던져놓은 신문 쪼가리나, 도대체 누가 구비해놓는지 모를 '좋은 생각' 따위의 읽을 거리들에 눈길을 주는 것은 실로 몰개성하기 짝이 없을 뿐 아니라, 남과 다른 지식으로 무장하여 차별성을 갖춰야할 현대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독이나 다름 없는 일. 게다가 화장실에서마저 마음의 양식을 찾는 당신에게라면 그런 것들은 며칠 만에 바닥을 드러내는 과자 부스러기에 불과한 것도 사실이다. 다달이 한 두 권 정도의 책을 화장실에서 읽기 위하여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주변 사람에게 빌려 읽는 것도 좋다. 다만 화장실에서 읽기 위해 빌린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책 빌릴 때 유리할 것이다.
20대때 해야할, 30대때 해야할, 죽기 전에 해야할, 지금 당장 해야할, 가끔 시간 나면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5,694,120,841 가지의 일들을 되새겨본다거나 하는 찌질한 독서는 마음을 허기지게 한다. 하루 종일 바보같은 업무와 무식하고 용감한 윗대가리들에게 시달리는 당신이라면 최소한 화장실에서만큼이라도 본연의 지성을 갈고 닦아야 한다.
최신의 기술 서적이나 논문 초록들을 훑어 보거나, 적절한 크기와 두께의 사회 과학 서적들을 옆구리에 끼고 화장실로 향하는 당신에게라면, 그 어떤 책보다도 내가 추천하는 책은 바로 Holy Bible, '성경' 이다. 구약과 신약을 한 권에 묶은 KJV 영한 대역본이 무난하지만 좀 더 지적인 도전을 위해서라면 헤브라이어/그리스어 원어로 읽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한자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불경도 좋겠고, 아랍어에도 능통하다면 단연코 꾸란을 권치 않을 수 없다. 종교의 경전은 인류가 쌓아온 지혜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대저 항문에 힘쓰는 만큼 학문에도 힘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불치의 치질이 그대를 괴롭힌다 할지라도 마음의 양식을 얻는데 게으름이 없어야 할 것이다.
#2 엔터테인먼트
즐길줄 모르는 자 일할줄 모르나니, 건강한 엔터테인먼트는 경쟁력의 초석이다. 열심히 일한 그대, 화장실에선 좀 놀아라. 아니 화장실에서 대체 뭘 하면서 노느냐고? 물론 화장실엔 술도 없고 친구도 없고 애인은 더더욱 없다. 그러나 화장실에서 노는데 꼭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신에겐 일단 만능 엔터테인먼트 장비인 '핸드폰' 이 있다. 핸드폰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게임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음악도 듣고 TV도 본다. 물론 돈이 든다. 하지만 돈 없어도 놀 수 있는 시대는 우리들의 어린 시절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가 이미 오래다. 정 할 것 없으면 친구한테 문자라도 보낼 수 있다. "ㅋㅋㅋ 화장실 존나구려" 이런 향기로운 문자를 받은 친구의 기쁜 표정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선진 문화 시민 답게 핸드폰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다거나 커다란 목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진 말자. 쪽팔리니까.
화장실에서 쓸만한 엔터테인먼트 장비로는 MP3, PMP 같은 것들도 있다. 물론 평소에 어둠의 경로를 통해 충실히 음원 및 동영상들을 쌓아두는 부지런함도 필요하고, 만약을 대비해서 반드시 DMB 기능을 가진 것이라야 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PSP도 좋은 선택이다. 항문에도 힘쓰고 손가락에도 힘쓰는 이중고를 누릴 수 있다. (어느쪽이든 귀에 이어폰은 꽂아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내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비는 '임천당 동수씨' 다. 화장실에서 즐기기에 적당할만큼 가벼운 게임들이 많을 뿐 아니라, 옆에 칸에 앉은 사람과 픽토 챗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대전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특히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등의 공중 화장실에서라면 우연히 좋은 인연을 만들게 될 수도 있으니 잊지 말고 챙겨보자. 물론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화장실 문을 부서져라 두드리면서 욕설을 내뱉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건 순전히 당신이 재수가 없기 때문이다.
#3 예술
문화 선진국에는 어디에나 예술이 있다. 심심찮게 조야하고 천박한 키치의 구렁텅이로 떨어질지언정 화장실에도 예술은 있으니, 명사들의 격언과 아름다운 시와 다리 벌리고 자는 누나를 보고 꼴린 자지와 신장 판매, 빨아드립니다등의 전화 주소들이 어울어진 그야말로 포스트 모던 아트 아닌가. 삭막한 도시의 풍경을 벗어나고 싶은 당신이라면 화장실에 앉아 큰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충분히 예술을 감상하고, 예술 창작에 도전할 수 있다.
요즘 핸드폰 치고 카메라 안달린 핸드폰이 어디 있겠는가. 사뿐히 폰을 들어올려 얼굴을 얼짱 각도로 찍어보자. 괄약근에 힘주느라 조금 불쾌한 기분은 들겠지만 예술을 위해서라면 환한 앞니를 드러내며 화사한 미소를 지어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시간 관계상 창작 활동이 힘들다면, 날마다 날아오는 문자들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쭉쭉 빵빵 언니들의 아름다운 몸매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당신의 감성을 빛내기 위해 약간의 데이터 통화료는 감수해야함은 물론이다.
주머니에 펜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예술 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아니 예술을 하기 위해 화장실에 갈 때 마다 주머니에 펜을 챙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다이어리나 종이가 있다면 습작을 하고, 이미 구상이 끝나있다면 화장실 문이나 벽에다 직접 '발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큰엄마와의 대화가 길어진다면 찬찬히 그림을 그리고 (그래도 실제 생긴거랑 100만 광년쯤 차이가 나는 X지들은 좀 참아달라) 짧게 끝난다면 그림보다는 하이쿠같은 짧은 글을 지으면 된다. 매일 정해진 장소에서 큰엄마를 만나는 사람이라면 팬이 생긴 것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지 걸리면 죽는다 - 청소 아줌마"
#4 사랑
그래, 다시 '사랑' 이다. 왜 사랑인가? 사랑은 지구를 구원하니까. 연인에게,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는 때는 언제라도 상관 없다. 비록 화장실에서 차가운 비데 물줄기로 밑구녕을 씼고 있을 때라 한들 무슨 상관이겠는가. 인간성을 잃어가는 삭막한 시대, 다시 사랑을 말하는 이유를 굳이 설명치 않아도 그대 이해하고도 남으리.
물론 여러 사람이 쓰는 화장실에서 전화기를 들고 "엄마 사랑해요" 라고 말하는 건 확실히 민폐지만, 돈 꿔간 친구한테 돈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다소 수줍은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하는데 그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어쩌면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다급히 부르시는 큰엄마의 부름마저 외면한채 핸드폰을 꺼내들고 연인에게 폰 메일로 달콤한 연애 편지를 쓰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게다가 요즘은 HSDPA 시대, 머리 위에 하트를 그리며 "쑈" 를 하는 것 역시 멋진 일이다. 뿌지직- 하는 아름답지 못한 효과음이 섞여들어가지 않도록 괄약근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는 있겠지만.
애인도 없고, 가족도 귀찮기만한 당신에게도 여전히 선택지는 남아있다. 700 인지 060인지 적절한 전화 번호를 누르면 24시간 대기중인 언니들이 에로틱한 목소리로 그대에게 사랑을 고백할 것이니, 달뜬 한숨소리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녀의 팬티 색을 물어보며 육덕진 사랑을 꿈꾸는 것 또한 좋은 일이다. 30초당 200원의 정보 이용료가 대수겠는가? 그러다 아랫도리에 기운이 솟구치면 얼른 변기 뚜껑을 닫고 화장실 벽에 기대 서서 '탁탁탁' 한 판 해주는 센스도 잊지 말자. 사랑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 by | 2007/12/27 20:14 | 열린 창으로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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