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28일
광우병에 대한 진지한 궁금증
안녕하세요. 가짜집시선생의 불규칙한 식욕을 가진 마눌라 S입니다. 몹시 궁금한 것이 생겨서, 제 블로그보다는 가짜집시선생의 블로그에 질문을 하는 것이 더 정확한 대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이렇게 글을 적고 있답니다.
요는, 미친소, 광우병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아시는 분은 지나치지 마시고 답변 좀. 굽실굽실.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대학교 초년생까지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많이 접했고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만 해도 한우가 지금보다 훨씬 더 귀하고 비쌌기 때문에 거의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많이 먹었지요. 제 기억으로는 뉴질랜드, 호주산 수입쇠고기가 들어온 게 90년대 후반부터고 그때부터 수입쇠고기=미국산 쇠고기라는 등식이 깨졌던 것 같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은 시절은 2000년대 초반이었고요.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쯤?)
그렇다면, 이미 우리는 광우병에 아주 오랜시간 노출되어 온 게 아닐까요?
광우병의 원흉인 변형단백질 프리온이 뭐 한 2~3년만에 만들어진 변종도 아닐 것이고 최소 50여 년 이상의 시간 동안 프리온이 존재해 왔을 것 같은데요 (식인종 부족에게서 나타나는 '쿠루'라는 질병이라든지, 북미대륙의 사슴 등에게서 나타나던 뇌해면체질병이라든지...). 또한 제 살을 동족에게 먹이며 불결하게 소를 키우는 미국의 공장제 육우방식은 최소 20~30년간 확립되어 온 나쁜 관행일 거구요. 그러니 이제 와서 패닉에 빠지기보다는 아, 오래전부터 우리는 광우병에 노출되어 왔구나... 알고서도 미국 쇠고기를 사먹을 필요는 없지만 모르고 사먹은 그간의 세월을 생각하면 그냥 하던대로 꾸준히 생활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말이지요.
이를테면 '석면'의 위험성과 공포와도 비슷한 맥락이랄까요.
저희 어릴때만 해도 석면이 아주 흔하게 쓰였답니다. 교실과 집이 모두 석면 내장재로 이루어져 있었고요. 석면이 덜렁 노출된(천장이 깨진) 교실에서 한학기 내내 수업받은 적도 있고요. 심지어 석면이 섞인 스레트에 고기 구워 먹는것도 일상적인 일이었죠. 그러나 요즘은 누구도 그렇게 안 하죠. 석면의 위험이 얼마나 큰지 아니까요. 그러나 저희 또래만 해도 석면에 노출되어 살아온 게 거의 20년이 넘죠. -_-
광우병의 위험은 어느정도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이미 광우병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었던 건 아닐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위험하긴 하나 단시간내에 그 결과를 볼 수 없는 석면의 위협과 비슷한 수준의 공포일까? 아니면 정말 수돗물도 먹지 말고 생리대도 하지 말고 캡셀 약도 먹을 수 없는 치명적인 위험일까요? 광우병을 걱정하는 대중들은 지금 과도한 패닉에 빠져있는 걸까, 아니면 실제로 지금이 극도로 위험한 상황인 걸까? 궁금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누가 춈 속션한 답변 좀...
굽실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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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4/28 17:25 | 대괴수 마누라 | 트랙백(1)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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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더욱 확률이 높은 위험요소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사실은 통계적으로 확률이 높지 않은) 위험요소에 더 공포심을 느끼는 심리적 경향이 있는데 광우병 역시 그런 케이스라 할 만하지요. 에이즈에 수반되는 무시무시한 공포감이 좋은 예가 됩니다. ( 매우 치명적이지만 사실 걸릴 확률도 그다지 높지 않고, 꾸준한 약물복용으로 오래오래 살 수도 있으니까요. 공익광고까지 제작될 정도니-)
샘플 검역도 한우보다 미국소가 더 철저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한우의 검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채 미국 검역 허술함을 더 부각시키고,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발병률(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인간에게 발병할 확률도 매우 낮은) 을 부각시키는 것은 산업보호 차원과 여러 정치적인 논리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인 걸로 알아요. (그 중 한 가지는 우리나라 한우농가에 대한 제대로된 보상이나 산업 발전을 위한 일련의 정책 혹은 재원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확률적으로 보자면 미국소가 인간 광우병의 발병 위험이 높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걸로 알아요. 하지만 혹시 모르잖아요. 우리나라가 본격 광우병 발생국이 될런지... (그렇지만 아직까지 미국은 그렇지 않고 말이죠. ) 귀납적으로 보자면 광우병의 공포는 적어도 발병확률면을 간과한 채 이야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장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몇몇 미국과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광우병의 인간 발병 확률이 거의 zero에 가깝다는 결과가 있구요.
하지만 이처럼 알려지지 않은 질병에 대한 공포감을 지닌 '식품'을 자국민에게 전면적으로 개방하는 나라는 없는 걸로 알아요. 이 점에서 저는 이런 전면적이고 대책없는 미국소 수입을 반대해요. 그렇다고 한국 정부에서 이해가 걸린 자국민을 위한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사람들이 느끼는 부담감을 덜어줄 연구나 사례수집, 홍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뭐 돈 없어서 한우 못먹게 되지 않는 한 저도 미국소는 먹고 싶지 않아요.
'이거야 말로 얼마나 위험한지는 님들이 알아서 판단하셈-' 이잖아요. 아무 정보도 주지않고...
http://nullmodel.egloos.com/1745436
참고하기 좋은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