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1일
벙개 후기
#0 유리알님, 메를린님, 루시다님, 자그니님 그리고 저희 부부 여섯이 모여서 유쾌하게 맥주 마시고 놀다가 촛불 문화제 참석 하고 돌아왔습니다. 자그니님은 의료 봉사단 일로 먼저 움직이셨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촛불조차 못챙긴 저희는 덕수궁 앞 신호등까지 밀려나서(자리가 없었어요) 있다가, 가두 행진 시작되면서 돌아왔습니다. 어제 멋진 사진이 많이 나왔는데, 각 분들께 적절히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술 먹으면 발동되는 S여사의 '인터뷰어 모드' 에 걸려서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쏟아내주신 덕분에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1 촛불 문화제 규모에 비해 하드웨어가 많이 부실하더군요. 뒷쪽으로는 소리가 뭉치고 엉켜서 잘 안들렸습니다. 무대도 제대로 안보였고, 전광판도 더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글쎄요, 한참 뭔가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고 규탄을 하는 동안 아이들을 얼래고 김밥을 나눠먹기엔 뭐 나쁘지 않은 것 같긴 했습니다. 후미쪽에서 보니 문화제 주변으로 깃발들이 무척 많더군요. 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촛불 시위엔 '깃발을 내리는 것'도 중요한 미덕인데, 다들 무척 '배후세력'으로 지목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각 학교 총학 깃발들, 그거 한 번 만들어서 수십년 쓰는 건지, 아니면 그 글씨체만 따로 학습을 시키는 건지, 오래된 글자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더군요. ('전진 숙명' 같은 거 진짜 폰트 특이합니다) 촌티도 몇십년을 밀고 가면 전통이 되고 전통은 새로움의 물결 앞에서 오히려 빛난다는 평범한 사실을 되새겨보게 하는 기이함이었습니다.
#2 시위가 끝나고, 가두 행렬에 합류하는 대신 저희부부와 유리알님, 메를린군 넷은 삼청동까지 어떻게든 잠입해보려고 움직였습니다만, 경찰들의 봉쇄가 심한 것을 보니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완전히 고립될 분위기라 일단 손님 두 분부터 지하철 태워 보냈습니다. 문제는 저였는데, 금요일에 새벽까지 일하고 회식도 4차까지 이어져서 심각한 체력 저하로 GG를 쳤습니다. 마눌님도 오늘은 꼭 출근을 하셔야 한다고 해서 저희 부부도 그냥 지하철 타고 돌아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서 보니 사람들이 삼청동까지 기어이 진격을 했더군요.
#3 기진맥진한 채, 아프리카를 켜놓고 시위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경찰이 버스 위에 올라간 시민을 향해 지근 거리에서 물대포를 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러다 잠든 시간은 새벽 네 시,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다시 인터넷을 확인했습니다.
시계 바늘은 왜 거꾸로 돌아가는 걸까요. 왜?
#4 이념의 문제 이전에, 2MB 정권은 '무능'합니다. 나라꼴이 이런데 정부는 청와대만 쳐다보고, 청와대는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는 판국입니다. 노무현 싫어서 완전히 갈아 엎어놓은 시스템이 똑바로 돌아가면 이상한 일이죠. 잠도 안잔다는 이사장, 오늘 새벽은 잘만 쳐 주무시는 것 같데요? 나와서 박마담이랑 데이트도 좀 하고 그러세요. 아참, 국민들의 촛불값이 걱정되신다니 참 고맙습니다. 다음부턴 꼭 제 돈으로 촛불 한 통씩 사서 가겠습니다. 정말, 요새 하는 걸 보니 정말 2MB가 임기를 채울 수 없으리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아, 얼마전에 2MB가 인격 모독이라는 머저리들도 있었으니, 가급적 자제해야겠군요. 이메가가 뭡니까. 이뭐병, 이뭐병이죠. 네.
#1 촛불 문화제 규모에 비해 하드웨어가 많이 부실하더군요. 뒷쪽으로는 소리가 뭉치고 엉켜서 잘 안들렸습니다. 무대도 제대로 안보였고, 전광판도 더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글쎄요, 한참 뭔가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고 규탄을 하는 동안 아이들을 얼래고 김밥을 나눠먹기엔 뭐 나쁘지 않은 것 같긴 했습니다. 후미쪽에서 보니 문화제 주변으로 깃발들이 무척 많더군요. 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촛불 시위엔 '깃발을 내리는 것'도 중요한 미덕인데, 다들 무척 '배후세력'으로 지목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각 학교 총학 깃발들, 그거 한 번 만들어서 수십년 쓰는 건지, 아니면 그 글씨체만 따로 학습을 시키는 건지, 오래된 글자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더군요. ('전진 숙명' 같은 거 진짜 폰트 특이합니다) 촌티도 몇십년을 밀고 가면 전통이 되고 전통은 새로움의 물결 앞에서 오히려 빛난다는 평범한 사실을 되새겨보게 하는 기이함이었습니다.
#2 시위가 끝나고, 가두 행렬에 합류하는 대신 저희부부와 유리알님, 메를린군 넷은 삼청동까지 어떻게든 잠입해보려고 움직였습니다만, 경찰들의 봉쇄가 심한 것을 보니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완전히 고립될 분위기라 일단 손님 두 분부터 지하철 태워 보냈습니다. 문제는 저였는데, 금요일에 새벽까지 일하고 회식도 4차까지 이어져서 심각한 체력 저하로 GG를 쳤습니다. 마눌님도 오늘은 꼭 출근을 하셔야 한다고 해서 저희 부부도 그냥 지하철 타고 돌아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서 보니 사람들이 삼청동까지 기어이 진격을 했더군요.
#3 기진맥진한 채, 아프리카를 켜놓고 시위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경찰이 버스 위에 올라간 시민을 향해 지근 거리에서 물대포를 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러다 잠든 시간은 새벽 네 시,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다시 인터넷을 확인했습니다.
시계 바늘은 왜 거꾸로 돌아가는 걸까요. 왜?
#4 이념의 문제 이전에, 2MB 정권은 '무능'합니다. 나라꼴이 이런데 정부는 청와대만 쳐다보고, 청와대는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는 판국입니다. 노무현 싫어서 완전히 갈아 엎어놓은 시스템이 똑바로 돌아가면 이상한 일이죠. 잠도 안잔다는 이사장, 오늘 새벽은 잘만 쳐 주무시는 것 같데요? 나와서 박마담이랑 데이트도 좀 하고 그러세요. 아참, 국민들의 촛불값이 걱정되신다니 참 고맙습니다. 다음부턴 꼭 제 돈으로 촛불 한 통씩 사서 가겠습니다. 정말, 요새 하는 걸 보니 정말 2MB가 임기를 채울 수 없으리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아, 얼마전에 2MB가 인격 모독이라는 머저리들도 있었으니, 가급적 자제해야겠군요. 이메가가 뭡니까. 이뭐병, 이뭐병이죠. 네.
# by | 2008/06/01 16:11 | 뭐든지 감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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