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48

#0 식후땡의 욕구를 견디는 건 껌 하나면 되지만, 술 한 잔 걸쳤을 때의 흡연욕이란 건 딱히 뭘로 달래기가 어렵다. 아마 필름이 나가도록 마신다면 분명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담배를 피울 게다. 덕분에 요사이엔 과음은 커녕 기분이 좋아질 만큼의 술조차도 마시지 않고 있다. 게다가 그 '기분이 좋아질 만큼'의 양이란 것 조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게 진짜 문제다. 체력은 국력이라는데.

#1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공중파에서 더빙판으로 방송한다면 어떻게 될까? 다른건 다 몰라도, '배갈'을 재미나게 보노라면 'frak' 이라는 단어와 무척 친해지게 되는데, 이게 '훡'을 대체하는 단어라 (원래 스펠링은 frack 이었지만 21세기에 리메이크 하면서 글자 수까지 맞춰버렸다) 드라마 내에선 아주 거의 모든 등장 인물들 (제독님부터 이등병까지)이 거의 입에 달고 산다. 그렇다면, '좆' 대신에 '읒' 이라든가, '씹' 대신에 '신', 으로 바꿔서 더빙을 하면 어떻게 될까. "Frak you!" 대신 "읒까!" ...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2 요새 '인권' 을 두고 이글루스가 시끄럽다. 대한민국 헌법에 분명히 씌여져있다. 제27조 4항 -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떡밥에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네티즌.

#3 슬픈 건, '업계'에조차도 '놀랄만큼' 지진아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잘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싹수 노란' 친구들은 언젠가 도태될 것이니 무시하고 싶겠지만, 당장에 주어진 자원으로 뭔가 일을 해내야만 하는 입장에선 고양이 발이라도 유용하게 써먹을 방도를 찾아야만 한다.

by 가짜집시 | 2009/02/03 21:58 | Stationary Traveler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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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스밀라 at 2009/02/04 01:37
저희 아부지는 금연하고 1년 쯤 되었을때 담배 피우는 꿈을 꾸시고는 놀라서 깨셨다고;
끊은지 1년씩이나 됐는데도 담배의 중독성이란.. 하시면서요 ㅎ
그리고 요즘 초딩들 게임 하다가 "려차" 하고 나간다네요. 영타로 바꿔치면... 못된노무시끼들..
Commented by kabbala at 2009/02/04 09:17
벌써 사용되고 있습니다. '읒끼야'(개그콘서트)
Commented by at 2009/07/16 03:58
ㅋㅋㅋㅋㅋㅋ 저도 배틀스타 보고있는데 자꾸 frack me! 라구 해서 혹시 뭐 딴 나라에서는 fuck을 frack이라구하나;; 했는데 약화시켜서 나오는거였군요 재밌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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