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95

#0 어쨌든 석달은 넘겼고- 곧 세자리 숫자다. 사실 100 단위를 넘겨서까지 이 시리즈를 계속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고작 석달 열흘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해서 담배를 '끊었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끊었던 담배도 언제든지 다시 피울 수 있고 그러다가 또 끊고 그러는 거 아닌가. 그저, 이제 다시 guilty 하지 않은, happy smoker 가 될 수 없다는 사실만이 남아있을 뿐.

#1 사무실을 옮겼다. 아무도 혼자 방을 쓰고 싶어하지 않는 분위기라 그냥 내가 독방을 쓰기로 했다. 1인실이라 공간 크기는 썩 적절한데, 창문이 없어서 언뜻 보면 상당히 답답해보이기도 한다.  잘 안쓰는 리눅스 박스 하나를 치워버리니 책상 아래가 시원시원해졌다. 남들처럼 Quad-core 머신 하나 받아서 쓰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다.

#2 자리가 낯설어서, 는 아니고 뭔가 문제가 좀 있다. 키보드/마우스 상태가 나쁜 것이 아니라, 손목 패드가 없어서 불편한 것 같은 느낌이다. 십년을 일해도 의자 위에 앉은 제 몸 하나 가누는 일이 낯설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노릇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앉아야 하는가.

by 가짜집시 | 2009/03/20 17:27 | Stationary Traveler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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