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
<?xml-stylesheet href="http://rss.egloos.com/style/blog.xsl" type="text/xsl" media="screen"?>
<rss version="2.0"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channel>
	<title>My Words, Your Memory</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link>
	<description>&amp; Total lunar eclipse. </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0 Aug 2008 11:18:20 GMT</pubDate>
	<generator>Egloos</generator>
	<image>
		<title>My Words, Your Memory</title>
		<url>http://pds3.egloos.com/logo/200612/29/84/a0007984.jpg</url>
		<link>http://lunaris.egloos.com</link>
		<width>80</width>
		<height>80</height>
		<description>&amp; Total lunar eclipse. </description>
	</image>
  	<item>
		<title><![CDATA[ 휴가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799462</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799462</guid>
		<description>
			<![CDATA[ 
  연휴 끼워서 이틀 휴가. 대괴수 마눌라의 꼬리치기 한 방에 경주-포항 지역으로 내동댕이쳐져셔 학교와 보문단지와 불국사 일대를 하릴없이 배회하다가 돌아왔다. 긴 비가 내렸다. 박정희 시대의 퀴퀴함이 풍겨나오는 저 '신라의 달밤'에도 맥주는 맛있었다. 사람들은 그 먼데로 놀러 와서도 여전히 올림픽 중계 방송에 열광했고, '건국 60주년' 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공화국'은 먼 나라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다. 내내, 사람들은 흥겨웠고 미친 달이 빛나고, 필리핀에서 온 아낙네가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고, 키보드 앞에 앉은 사람들끼리 누가 친일이고 누가 좌빨인지를 논하는 동안-<br />
<br />
노래 불러요 아름다운 노래를<br />
<br />
오 미친 코리아<br />
오 미친 코리아<br />
오 미친 코리아<br />
에/오/에/오/에- <br />
<br />
그래,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하얗고, 아름다운 이 곳에 나만 있고 너는 없고, 우리는 이 땅위에 우리는 태어날까 말까, 자랑스런 이곳에 씨발스런 이 곳에 살아서, 그 얼마나 좋은가 우리 사는 이 곳에, 사랑하는 그대와, 단식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노래 하리, 이메가가 지나면 더한 바보가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너의 욕망이 나의 절망, 나의 욕망은 너의 절망, 너와 나는 한 마음, 너와 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좆도 영원히 영원히 우리 모두다 모두다 끝없이- 			 ]]> 
		</description>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pubDate>Wed, 20 Aug 2008 11:14:13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머피의 법칙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796282</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796282</guid>
		<description>
			<![CDATA[ 
  #0 글을 공들여 읽는 사람일수록 덧글을 드물게 남긴다. (자, 그럼 이 글엔 도대체 누가 덧글을 달까?) <br />
<br />
#1 추천 및 트랙백을 받을 확률은 글에 들인 시간과 정성의 총합에 대략 반비례한다. <br />
<br />
#2 포스팅이 길고 정교해질수록 독자들이 오독할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br />
<br />
#3 포스팅 거리가 많아질수록 쓸 시간이 없어지며, 쓸 시간이 없어질 수록 쓰고 싶은 것은 많아진다. <br />
<br />
#4 내가 던진 떡밥은 아무도 물지 않는다. <br />
<br />
#5 퍼가지 말라고 지랄하는 블로그엔 대개 퍼올만한 글이 없다. <br />
<br />
#6 악플러가 붙을 확률은 악플러와 싸우려는 의지가 클수록 커진다. <br />
<br />
#7 들키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블로그 주소를 들킨다. <br />
<br />
#8 포스팅 하자 마자 지워버렸지만, 이미 누군가 읽었다. <br />
<br />
#9 모든 스킨은 미리 보기 할때만 예쁘고 편안해보인다. <br />
<br />
#10 실수(오타, 내용 오류등)가 치명적일수록 포스팅을 공개한 뒤에야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br />
			 ]]> 
		</description>
		<category>0 1 Nation </category>
		<pubDate>Wed, 13 Aug 2008 02:22:42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Summer, 2008, logs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795928</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795928</guid>
		<description>
			<![CDATA[ 
  #0 큰아버지. 9개월간의 투병 끝에 결국 돌아가심. 찬송가와 목탁 소리와 연도와 통곡과 흐느낌과 소주와 육개장이 단체로 조울증에 걸린, 그 좁고 더운 영안실에서 좀처럼 시간은 흐르지 않았다. 태어나서 두 번째로 들어보는 영정은 정말 무거웠다. 내내 하늘은 맑게 개어있었다. <br />
<br />
#1 베이징 올림픽 시작. 목표는 '재방송 포함 경기 및 행사 중계 전혀 보지 않기.' 다행인 것은 이글루스가 '월드컵 밸리' 식으로 '올림픽 밸리'를 만든다거나 글쓰기 화면을 바꾼다거나 하는 개오바질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불행인 것은 구내 식당에 밥먹으러 가면 사람들이 경기 중계 보느라 밥 식는줄 모른다는 것. 불타는 성화. 피의 티베트. 그루지야에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내림픽 돈메달에 열광하는 개한민국. 샬롬, 혹은 인샬라. <br />
<br />
#2 2MB 이 호로 개 썅 좆같은 씹통령 새끼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 <br />
<br />
#3 서태지, 왕의 귀환? Moai 노래 하나는 제법 괜찮더라만. 지난 음반에서도 그랬지만, 쉬운 멜로디에 비해 지나치게 어려운 비트와 거의 편집증 수준으로 공들여 조립한 사운드- 뭐 이런게 '서태지다움' 인듯 하다. 취향에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서태지의 귀환 자체는 반가운 일. 니 하고 싶은거 마음껏 하면서 잘 사세요. 싱글 다 팔고 정규반 나오면 나도 한 장 팔아드릴께. <br />
<br />
#4 이래 시달리고 저래 치이다보니 입추도 삼복도 휘적 휘적 넘어가고 (말복날 웬지 억울해서 삼계탕 먹으러 갔다가 전기 구이 통닭만 몇 점 집어먹고 왔다) 여름 더위도 슬슬 막장으로 간다. 세월, 물 흐르듯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 
		</description>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pubDate>Tue, 12 Aug 2008 08:28:48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About S #4 - 지혜로운 S여사님의 남자 사용법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794228</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794228</guid>
		<description>
			<![CDATA[ 
  #0 남자에게 뭔가를 말할 때는 결론부터, 네 어절 이하로 말하라. 같이 먹을 피자 주문하다 이혼하는 불상사는 없어질 것이다. <br />
<br />
#1 뭔가 문제가 있어서 싫은 소리를 하면서 풀어야 할 때는, 스킨쉽과 유머를 구사하면서 말하라. 그리하면 오래 사귈 남자를 얻을 수 있고, 오래 사귀지 말아야 할 사람과는 속히 헤어지게 될 것이다. <br />
<br />
#2 남자는 램프의 요정 지니와 같다. 어떤 요정도 인간의 기분이나 바람을 미리 넘겨 짚어서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불가능한 것을 바라지 말고 가능한 것을 말하라. 이루어질 것이다. <br />
<br />
#2-1 램프에서 천삼백오십칠년을 갇혀 지낸 지니를 다룰 때는 만난 지 백일 째 되는 날 장미꽃과 초콜릿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대신, (선릉역 4번출구 옆 러브플라워 화원)에서 (구입한)(5만원 상당)의 (붉은) (장미)꽃(다발)과(고디바)(12개들이)(프랄린)초콜렛 (박스)를(만난지 백일째 되는 8월 20일)(저녁)에(선물)(할것) 과 같이 구체적으로, 세부적인 명령을 입력한 후 수행을 명령해야 한다.<br />
<br />
#3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남자의 굽은 어깨와 가슴을 펴고 목을 세워 키를 커지게 한다. (뿐만 아니라 남자 성기의 길이와 굵기를 더욱 길고 굵게 만든다) 그의 외모와 능력과 덕성을 칭찬하여 남자로 사는 재미를 느끼게 하라. 더욱 남자다운 남자가 될 것인바, 그의 장점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며, 단점을 고치기 위해 더 빨리, 더 많이 노력하게 될 것이다. <br />
<br />
#4 여자와 남자의 관계는 회사와 직원의 관계와 유사한 점이 많다. 냉정하게 고르고, 뽑았으면 믿고 맡겨라. 스펙이 화려한 남자보다는 성실하고 사람됨이 바른 남자가 관계를 오래 가져가기에 적합하다. 남의 애인 함부로 스카웃 하지 말고, 자기 애인 3D 개막장 감정 노동 하다가 사표 쓰게 만들지 마라. 그리고 고용했으면 충분한 복지와 포상을 제공하되 기준선을 엄격히 정해서 상벌기준에 투명성을 유지하도록 하라. 폭군형, 군주형 CEO보다 합리적 파트너형 CEO가 낫다.<br />
<br />
#4-1 전에 대쉬받고 간 좀 보다가 차버렸는데 지금은 다른 여자의 애인이 된 남자를 꼬시려는 여자는 남 먹다 땅에 떨어뜨린 거 주워먹는 땅그지와 같고, 면접에서 탈락시킨 직원, 다른 데서 잘 일하고 있는데 꼬셔오는 상도덕 부재한 회사와도 같다. 모냥은 빠지지만 그 남자 아니면 안된다 싶으면 남자가 아무리 비싸게 굴더라도 이해해라. 그리고, 아무리 아쉬워도 너무 매달리진 말아라. 신입 사원도 똑똑한 놈은 교육 잘 시키면 일 잘한다. 청년 백수 3백만 시대다. 눈을 돌려라.<br />
<br />
#5 남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자는 "아직 안 넣어본" 여자이며, 가장 매력 없는 여자는 "절대로 넣을 수 없는" 여자다. 성적인 긴장감을 유지하라. 여자가 남자를 다룰 고삐들 중에 이보다 더 효과적인 것도 별로 없지만, 상벌의 도구로서 이보다 더 위험한 것도 없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서로에게 순조로울 때, 잘 주고 잘 받아라. 뜸을 덜 들이면 설익고 너무 들이면 탄다. 처음이든, 언제든. <br />
<br />
#6 남자는 사용 방법이 단순한 기계이며, 또 단순해야만 한다. 쓰지 않을 많은 기능들이 들어있기보단 꼭 쓸 기능이 잔고장 없도록 위치되어 있는 것이 낫다. 입력만 제대로 되어있으면 제법 복잡한 프로세스도 클릭 한 번으로 수행해주는게 남자다. 그런데 같은 버튼을 매 번, 그것도 여러번씩 누르게 하거나, 같은 메시지가 매번 반복되는 데도 도통 무슨 메시지인지 모르겠다면? 매뉴얼 찾아서 정독하지 말고 그냥 갖다 버려라. 어차피 남자는 A/S도 안되고 환불도 못받는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청년 백수 3백만 시대다. 좋은 머신도 많고 좋은 머신이 될 새싹들도 많다.<br />
<br />
#7 남자의 과거에 억지로 무심할 필요도 없고, 동시에 추억 속에서 아름답게 윤색된 과거의 망령들과 싸울 필요도 없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 지금보다 훨씬 더 여러번 발기해서 하룻밤에 다회 성교할 수 있었던 건 지금의 나보다 그때의 그여자를 더욱 사랑해서가 아니고 그저 남자가 그때 혈기넘치는 젊은이였기 때문이다. 옛날 여자에게는 새벽 3시에 보고프면 뛰어갔으면서 지금은 왜 안 뛰어오느냐고 묻지 마라. 우리 모두 20대 때는 하루에 2시간 씩 자고도 일주일, 열흘씩 멀쩡했다. 생물학적, 심리적 노화는 사랑보다 힘이 세다. (다시 회사-직원의 메타포로 돌아가서) 지금 월급 주고 있는 회사가 최고의 회사임을 주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편의와 혜택을 제공하라. 가급적 그의 '경력'을 존중하되,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 모든 경력을 더 빛나게 하는 길임을 명심하게 하라.<br />
<br />
#8 충성하라. 가급적 진심으로.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것은 진심이다. 세 살 짜리 애도 '진짜'가 뭔지 안다. 잔대가리 굴리지 마라.			 ]]> 
		</description>
		<category>Stationary Traveler</category>
		<pubDate>Fri, 08 Aug 2008 08:27:53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unpublished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790577</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790577</guid>
		<description>
			<![CDATA[ 
  오늘은 "축 공정택 낙선" 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쓰고 싶었다. 주경복이 당선되는 것과 공정택이 낙선하는 것 중 어느쪽이 더 중요한 일인가. 슬프다. 그러나 솔직히,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집니다" 라는 선거 구호를 볼 때 마다 구토가 치밀었다. 천박하구나. 아 씨발 진짜 좇같이 천박하구나. 니 좆꼴리는대로 쳐높이 올라간 저 타워페니스보다도 천박하구나. 그래서 지금, 그저 바라는 것은- 우리 새끼들이 우리를 부끄러워할 수 있기를. 그 뿐. <br />
			 ]]> 
		</description>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pubDate>Thu, 31 Jul 2008 05:54:38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비, 내린다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787486</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787486</guid>
		<description>
			<![CDATA[ 
  그대여, 비가 내려 외로운 날엔 그대여, 짬뽕을~ 먹자. <br />
<br />
사무실 밖으로 나가기 귀찮은 일단의 사람들이 휴게실에 짱께를 불렀다.  허기진 뱃속으로 짜장면 냄새가 진동한다. 저녁엔 가볍게 맥주 한 잔 하자는데 오후 적당시에 나가서 햄버거라도 우물거려줄테다. 하지만 이 빗속을 뚫고 붐비는 회사 식당으로 기어들어가 '급이'를 당하고 싶은 생각은 여전히 들지 않는다. 뭐가 되었든 먹는다는 일은 고맙고 기쁜 일이어야 한다. 아닐 바에야, 배고픔이 부족한 것이다. <br />
<br />
하늘에 구멍이 난 모양이다. 지난 주말 이래로 주구장창 추적추적 비, 쌓인다. 쌓이는 것이 비 뿐이랴. <br />
<br />
출근 직전의 '돌발 영상' 속, 강만수가 "그건 다 오해" 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국민이 정부를 오해하는 딱 그만큼만 정부가 국민을 오해한다면, 대한민국도 선진국이 될 것이다. 오해의 달인 MB가 청와대 직원들에게 이런 제목의 책을 나눠줬다고 한다. "돌파의 CEO 윈스턴 처칠,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아, 정말 저질이야 저질. 이건 뭐, 무슨 날궂이 하는 것도 아니고. <br />
<br />
조금, 추운가. <br />
<br />
비만 내리면 November Rain을 틀어놓던 세속 도시의 관습은 아마도 오래 전에 폐지되었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뭘 듣고 있을까. 빗줄기는 의구한데 노래는 간데 없다. 그러고보니 며칠 전부터 라디오대가리의 Exit Music이 듣고 싶었구나. Sing us a song, A song to keep us warm... 			 ]]> 
		</description>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pubDate>Thu, 24 Jul 2008 03:46:56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20 years later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786034</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786034</guid>
		<description>
			<![CDATA[ 
  #0 한 뮤지션을 20년쯤 팬질하면서 쫓아다니게 되는 데는 어떤 사소한 계기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어땠을까. 아이들이 '연극 속에서' 를 따라 부를 때, "슬픈표정하지 말아요 타이거가 있잖아요"라며 사랑고백을 하는 운동화를 신고 다닐 때, '허수경'이 대본을 쓰던 그 시절의 '밤의 디스크 쇼'가 끝나가던 때, 그땐 정말 신해철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다. 차라리 "작작 좀 심각한 척 하시지?" 할 정도만이라도 그에게 관심이 있었더라면, 내가 그의 20주년 기념 콘서트에 '아내와 함께' 쫓아가는 불상사는 없었으련만. <br />
<br />
#1 밤 늦은 버스 속이었다. 집에 다녀 오던 길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때 하숙중이었고, 몇 주에 한 번 쯤 주말을 틈타 편도로 여섯시간쯤 걸리는 먼 여행을 다녀오곤 했다. 집으로.) 낡은 워크맨 속, MP3보다 중독적이고 웹하드보다 저렴하여 저 '길보드 차트'를 지배하던 1000원짜리 불법 복제 테이프에서 흘러 나오던 그의 노래. "난, 슬플 때 그냥 맘껏 소리내 울고 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눈물이 조금, 아주 조금, 흘러내렸던 것 같다. 길, 위에서. <br />
<br />
#2 그리고 타협과, 길들여짐에 관한 약속을 통행세로 내고, 나는 세계의 문을 지나왔다. <br />
<br />
#3 "세계의 평화 인류의 번영 그걸 위해 지고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설파하는 요즈음의 신해철은 다소 누그러지고, 다소 덜 심각한 표정이다. 온갖 개 후까시 폼은 혼자 다 잡고 다니던 그도 이제는 두 아이의 아버지, 숨길 수 없는 나잇살이 붙었다. 김윤아도 시집가서 애낳고 잘 살고 있고, 천하의 한대수도 애 아버지가 되었고, 얼마전엔 권상우도 장가간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심지어 가짜집시란 놈도 장가가서 잘 살고 있는데, 신해철이 아저씨가 되어가는게 뭐 그리 놀라운 일이란 말인가. <br />
<br />
#4 그렇다. 이제는 나도 늙어서, 오프닝 빼고 뭐 빼고 하면 두 시간 밖에 안되는 공연인데도 불구하고, 뛰고 소리치고 팔 흔들며 놀기가 옛날같지 않다. 스탠딩 포기하고 멀찍-이 뒤에서 팔짱 끼고 앉아서 열린 음악회나 해야할 모양. 하지만,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그대에게'를 자리에 앉아서 듣는 건 예의가 아니다. (심지어 열린 음악회에서 마저도 모든 관객을 스탠딩 모드로 몰고 가는 노래다) 20년간 몇백번은 더 연주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몇백번을 더 연주할, 우리들의, 빠바바 빠바바 빰 빰 빠바바밤빠바- <br />
<br />
#5 90년대에 '쿨'하게 놀았던 사람이라면 사실 신해철에게 별로 호감을 가질 수가 없다. 잘해야 서태지, 그렇지 않으면 커트코베인을 좋아하는 것이 계보학 - 빠와 까의 유전학 - 적으로 당연한 일이니까. 아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nbsp; 무척 잘 놀았다. 모든 라이브는 음악의 질과는 무관하게 라이브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즐길만한 것이다. '불멸에 관하여'를 처음으로 제대로 듣고, "5200년 묵은 뱀파이어가 마침내 죽을 수 있는 약을 손에 넣고 바닷가에 앉아서 부르는 노래" 같다는 독특한 감상평을 내놓는 아내를 만난 건, 좋아하는 뮤지션의 20주년 기념 공연에 갈 수 있는 것과는 또 다른 행운일 것이다. 이것도 좋지 않은가. 충분하지 않은가. Fall in love to real love, final love!<br />
			 ]]> 
		</description>
		<category>뭐든지 감상</category>
		<pubDate>Mon, 21 Jul 2008 02:07:14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세상 사는 이야기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783460</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783460</guid>
		<description>
			<![CDATA[ 
  지난 보름간 사무실을 세 번 옮겼다. 팀장이 될뻔하다 짤렸(?)고, 아키텍쳐 수준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회의들을 몇 번이나 치렀으며, 그 때 마다 Foundation이 엎어졌다. 새로 영입된 팀장은 불행히도 이쪽 분야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모양이고, 나는 당분간 더 많은 고민들을 이어가야한다. <br />
<br />
요즘 하는 일은 '웹 브라우저'를 만드는 일이다. 자세한 건 밝힐 수 없지만 아무튼 그렇다. "못만들면 다같이 한강에 빠져 죽자" 라는 사장의 농담조차도, 때로는 농담이 아닌 것 처럼 들린다. 그렇게 반드시, 일이 '되어야만' 한다면, "그걸 누가 못해?" 라고 말할만한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 프로젝트는 갬블이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이슈들을 한정된 역량으로 감당해야만 한다. "그냥 하면 되잖아?" 라며 넘어가는 일 치고 그냥 해서 되는 일 하나도 없다. 상상만으로 '그냥 하면 된다' 고 말하는 사람은 반드시 현실의 쓴 맛을 본다. <br />
			 ]]> 
		</description>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pubDate>Tue, 15 Jul 2008 01:07:02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2bit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782995</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782995</guid>
		<description>
			<![CDATA[ 
  00 : 절대 안한다 &nbsp; <br />
01:&nbsp; 하는척 한다<br />
10 : 몰래 한다 &nbsp; <br />
11 : 밀어붙인다 <br />
<br />
명박이 그놈, 2MB 씩이나 될리가 없다. <br />
			 ]]> 
		</description>
		<category>뭐든지 감상</category>
		<pubDate>Mon, 14 Jul 2008 02:24:28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쓸쓸한,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779977</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779977</guid>
		<description>
			<![CDATA[ 
  #0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나라는 사람의 글쓰기는 어떤 '부정적인' 감정을 발산하고자 할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모양이다. 어느쪽일까, 이제 나는 더이상 그런 글들을 쓰지 않는 것일까, 혹은 쓰지 못하는 것일까. 아무도 찾지 않는 가게, 촛불 하나 켜 놓고 나는 생각한다. 이 어른거리는 그림자들이 사람이든 유령이든, 그게 도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세상은, 오늘도, 이렇게 쓸쓸한데. <br />
<br />
#1 사람들의 블로그를 잘 돌아다니지 않는 것은 RSS 리더기가 편리해서- 라는 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오가는 난독증의 우리가 덧글을 달며 소소한 관심과 애정을 표하는 사이에도, 나의 말은 당신의 기억과 56억 7천만 광년쯤은 떨어진 그대로다. 누구에게나, 무한히 소통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처럼 극적인 단절이 또 있을까. <br />
<br />
#2 금새라도 눈물을 와르르 쏟아낼 것 같은 하늘.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것 보다 더욱, 희망이 가물어 슬픈 내 나라. 나는 이 블로그의 촛불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부끄러움을, 치사한 세상살이를... <br />
			 ]]> 
		</description>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pubDate>Mon, 07 Jul 2008 04:46:51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