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2일
여름이 간다
#0 2009년도 2/3가 흘렀다. 아침 매미들이 많이 조용해졌다. 지각 더위들이 9월의 교문을 헐레벌떡 통과하고 나면 정말로 여름이 다 지나갈 것이다. 세월, 정신 못차리게 빠르다.
#1 갈 길이 멀고 발 밑이 보이지 않을 수록, 캄캄한 어둠 뒤편의 출구를 향해 향해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속삭여야 한다. 언제 어둠이 걷힌 적 있었는가, 살아서 미로의 끝에 서면 나는 조금 더 자라있지 않겠는가, 그토록 달콤한 물음표를 떠올리며, 자주 꺾이는 무릎을 다독거려야 하는 시간.
#2 들려오는 소식들은 대체로 흉흉하거나 숨 막힐듯 아찔하다. 산성에 갖혀 농성인지 절망인지를 견디던 어느 임금처럼 그저 속절없음에 기댄, 사람들, 어지러움을 견디러 다시 어지러워진다. 문득 아주 긴 여행을 떠나고 싶다. 벌어 먹일 것들이 남아있는 동안엔 다시 떠나지 못할 먼 길, 내가 아는 지구 상에 속하지 않는 풍경들 속으로.
#3 모든 짐승들이 그러하듯 사람도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아 기른다. 그러나 당연한 것 치고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으니, 불임하는 종족에게 번식이란 무엇인가. 당연한 것의 이치를 보기도 전에 당연함과 맞서 싸우는 까닭은 또 무엇인가. 어린 새끼를 보면 물어 죽이고 그 어미와 다시 짝짓기를 하는, 숫사자의 얼굴은 종종 피로에 절어 있는듯 하다.
#4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던 어느 여배우가 영화같은 이야기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별도 지고 꽃도 진다. 여름을 보낸다.
#1 갈 길이 멀고 발 밑이 보이지 않을 수록, 캄캄한 어둠 뒤편의 출구를 향해 향해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속삭여야 한다. 언제 어둠이 걷힌 적 있었는가, 살아서 미로의 끝에 서면 나는 조금 더 자라있지 않겠는가, 그토록 달콤한 물음표를 떠올리며, 자주 꺾이는 무릎을 다독거려야 하는 시간.
#2 들려오는 소식들은 대체로 흉흉하거나 숨 막힐듯 아찔하다. 산성에 갖혀 농성인지 절망인지를 견디던 어느 임금처럼 그저 속절없음에 기댄, 사람들, 어지러움을 견디러 다시 어지러워진다. 문득 아주 긴 여행을 떠나고 싶다. 벌어 먹일 것들이 남아있는 동안엔 다시 떠나지 못할 먼 길, 내가 아는 지구 상에 속하지 않는 풍경들 속으로.
#3 모든 짐승들이 그러하듯 사람도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아 기른다. 그러나 당연한 것 치고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으니, 불임하는 종족에게 번식이란 무엇인가. 당연한 것의 이치를 보기도 전에 당연함과 맞서 싸우는 까닭은 또 무엇인가. 어린 새끼를 보면 물어 죽이고 그 어미와 다시 짝짓기를 하는, 숫사자의 얼굴은 종종 피로에 절어 있는듯 하다.
#4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던 어느 여배우가 영화같은 이야기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별도 지고 꽃도 진다. 여름을 보낸다.
# by | 2009/09/02 13:31 | 시시껄렁한 독백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