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금연

금연일기 #00

금연일기 시즌 1 종료. 기념으로 오늘 하루만 로고 교체.

@사실 Battlestar Gallactica 가 시즌 4에서 드디어 완결되었다는게 훨씬 중요한 일이다.

by 가짜집시 | 2009/03/25 13:46 | Stationary Traveler | 트랙백 | 덧글(1)

금연일기 #95

#0 어쨌든 석달은 넘겼고- 곧 세자리 숫자다. 사실 100 단위를 넘겨서까지 이 시리즈를 계속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고작 석달 열흘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해서 담배를 '끊었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끊었던 담배도 언제든지 다시 피울 수 있고 그러다가 또 끊고 그러는 거 아닌가. 그저, 이제 다시 guilty 하지 않은, happy smoker 가 될 수 없다는 사실만이 남아있을 뿐.

#1 사무실을 옮겼다. 아무도 혼자 방을 쓰고 싶어하지 않는 분위기라 그냥 내가 독방을 쓰기로 했다. 1인실이라 공간 크기는 썩 적절한데, 창문이 없어서 언뜻 보면 상당히 답답해보이기도 한다.  잘 안쓰는 리눅스 박스 하나를 치워버리니 책상 아래가 시원시원해졌다. 남들처럼 Quad-core 머신 하나 받아서 쓰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다.

#2 자리가 낯설어서, 는 아니고 뭔가 문제가 좀 있다. 키보드/마우스 상태가 나쁜 것이 아니라, 손목 패드가 없어서 불편한 것 같은 느낌이다. 십년을 일해도 의자 위에 앉은 제 몸 하나 가누는 일이 낯설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노릇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앉아야 하는가.

by 가짜집시 | 2009/03/20 17:27 | Stationary Traveler | 트랙백 | 덧글(0)

금연일기 #86

#0 한 백일쯤 채우고 나면 이 시리즈 포스팅도 멈추고, 술 먹을때라든가, 뭔가 속 상한 일이 있을때라든가 할 때엔 담배 한 대 피워주는 여유도 발휘해보고 싶었는데- 그랬다간 동네가 시끄럽겠다. 쳇.

#1 요새 사는 낙이라곤 맛있는 거 먹는 거랑,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잠자거나 쉬는 일 뿐이다. 그렇잖으면 아내와 함께 산보 삼아 10km 쯤 걷거나, 동네 뒷산에 오르는 정도. 장기하가,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라고 노래할 때, 한 대 패버리고 싶었다, 진심으로.

#2 누군가는 침대 밑에서 튀어나온 악어에게 물려 죽는다. 그것도, 내가 그의 침대 밑에 악어가 없다는 사실을 이해시킨 날 밤에.

#3 담배와 마리화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더라면 마리화나를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마리화나 피우다가 그냥 담배 피우는 걸로 참으라고 하면 얼마나 싫겠는가.

by 가짜집시 | 2009/03/11 14:07 | Stationary Traveler | 트랙백(1) | 덧글(1)

금연일기 #84

#0 금연 패치가 몇 개 남아있지만, 이제는 더이상 붙이지 않는다. 원래 프로그램 대로라면 1~2주 정도 더 붙여야 하는데, 그냥 귀찮아진 탓이다. "패치를 안붙여도 될만큼 담배를 잘 참을 수 있게 되었다" 와, "패치를 붙이나 안붙이나 똑같이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아 다르고 어 다른 사이.

#1 나 따위에게 링크되는 걸 좋아하지 않을 법한 포스팅에서 본 문장 - "무엇을 억지로 끊을 수 있다면, 그것을 향한 감정이 쾌락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거의 석달이 다 지난 지금에야 생각해보니, 나는 담배를 참 좋아했었던 것 같다.

#2 인터넷은 가깝고 웹은 멀다. 운전하기 쉬워지는 만큼 핸들 잡은 개새끼들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by 가짜집시 | 2009/03/09 16:31 | Stationary Traveler | 트랙백 | 덧글(0)

금연일기 #77

#0 77일째. 77, 이라는 숫자가 마음에 들어서 빈 페이지를 열었다. 그러나 주민등록 번호가 77로 시작한다는 것 말고 나와 77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

#1 세상 좁은게, 왕년에 지하조직 메렁비 시절에 알던 닉이 옆방에서 일하는 회사 동료가 되질 않나, 옆 팀에 새로 부임한 팀장은 갑자기 내 사촌형 이름을 대며 예전에 같은 회사에 있었다며 아는 척을 하는데.... 착하게 살자. 착하게.

#2 요새 키보드가 여엉 뻑뻑한데다 높이 조절용 지지대까지 한 쪽이 부러진지 오래. 간만에 지름신이 들려서 새 키보드들을 알아보다가, 쓸만한 기계식 키보드 가격들을 보고는 영빨 확 떨어지고 말았다. 아유 그냥 뭐 안눌러질 때 까지 쓰면 되지 새 키보드를 뭐하러 사. 그 돈으로-

#3 장기하 CD를 샀다. 마눌하고 접때 TV에 나온 장기하와 얼굴들 보며, 장기하 저 친구 여친은 아마 끝내주는 미녀일테지?, 하며 낄낄거렸더랬지. 싹우려 컵히를 machine 다. 아, 이거 진짜, Sustainable Entertainer 싹수가 있지 아니한가. 오늘 마신 맥심인지 맥스웰 믹슨지가 몇갠지 기억이 안나, 미친 놈들하고 바보들 빼면 몇 남지도 않는 이런 상황은 뭔가-

#4 맨날 "오해다!"를 외치는 어떤 씹스런 놈에게, 코멘트 - "이해해줄 구석이 있어야 이해를 해주지 임마."

by 가짜집시 | 2009/03/04 17:09 | Stationary Traveler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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